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재벌가 사위 17년' 秘 고백

"나는 이건희 회장 경호원 출신…재벌 사위 어려워 두번 자살 기도”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6/06/15 [10:56]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재벌가 사위 17년' 秘 고백

"나는 이건희 회장 경호원 출신…재벌 사위 어려워 두번 자살 기도”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6/06/15 [10:56]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  

삼성가(家) 맏사위였던 임우재 삼성고문(46)이 6월15일 포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4)과 이혼 소송 중인 임 고문이 시사 월간지 <월간조선> 7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재벌가 사위로서의 고충과 그간의 생활에 대해 고백한 내용이 <조선일보> 기사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임 고문문은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신과 관련된 왜곡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임 고문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삼성물산 전산실에 입사했다는 이야기는 삼성에 의해 꾸며진 것이며 이건희 회장 경호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고 털어놓았으며, "결혼 생활이 너무 괴로워 두 번이나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고 한다.

 

임 고문의 이 같은 고백은 세간에 파다하게 떠돌던 "그가 이건희 회장의 경호원이었다"는 소문이 사실임을 입증한 셈.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는 이 사장과 임 고문이 1995년 삼성그룹 내 봉사활동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져왔다. 또한 교제 당시 이 사장은 삼성복지재단의 평사원이었고 임 고문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의 평사원으로 알려져왔다.

 

임 고문은 이건희 회장이 이부진 사장과의 교제를 반대하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세간의 추측과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면서  "장인어른의 허락을 받고 교제를 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사장과의 결혼에 대해서도 "원래는 결혼을 하지 않고 때가 되면 물러나려 했으나 동생(이서현씨)이 결혼을 서두르자, 이건희 회장이 '언니(이부진)가 먼저 결혼하지 않으면 허락하지 않겠다'고 해 결혼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일부 언론에서는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고문의 결혼 비화와 관련, 두 사람의 결혼을 극구 말렸던 것은 임우재 고문의 부모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은  1999년 두 사람의 결혼식 모습.

 

일부 언론에서는 이 사장과 임 고문의 결혼 비화와 관련, 두 사람의 결혼을 극구 말렸던 것은 임우재 고문의 부모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측 집안 간 차이가 너무 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양가 부모님을 모두 설득한 것이 바로 이부진 사장이었다는 것. 이부진 사장이 여러 차례 임우재 고문 측 부모를 만나 결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친 끝에 비로소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이부진 사장 측에서는 이건희 회장보다 홍라희 여사의 반대가 심했으나 이부진 사장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고 두 사람이 1999년 결혼에 성공하면서 '세기의 러브 스토리'라는 칭송을 받기도 했다.

 

삼성가 맏사위로 들어가면서 세간에서 '남자 신데렐라'로 불리던 임 고문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맏딸과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 겪은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두 번이나 자살을 기도한 사실도 털어놓았다.

 

"삼성가의 맏사위로 미국 MIT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는데 죽기 직전 아내가 발견해 살렸다."

 

임 고문은 이혼 소송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젊은 부부가 사는 집에 일하는 사람이 18명이나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내가 여러 차례 술을 과다하게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가 사는 집에 18명이 근무했지만 그 누구도 내가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

 

임 고문은 이부진 사장 측이 이혼소송 과정에서 자신이 술을 과하게 마시고 임신한 아내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내가 가정폭력을 휘둘렀다는 증거는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들으니 참을 수 없었다"고도 했다.

 

임 고문은 이어 “삼성의 고위 임원으로부터 ‘옛날에 부마는 잘못하면 산속에서 살았다’는 등의 모욕을 받고 너무 화가 나서 JY(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도와달라는 문자를 보냈다”며 “형님(이재용 부회장)이 그냥 나가라면 나가겠으나, 이렇게 모욕하지는 말아 달라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임 고문은 “이 부회장은 이에 ‘초심으로 돌아가서 생각하면 일이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고도 전했다.

이밖에도 임 고문은 이부진 사장과 사이에서 태어난 유일한 핏줄인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의 관계에 대해  "이건희 회장님의 손자이기에 아들이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부진·임우재 부부는 1999년 8월 결혼 당시 재벌가 자녀와 평사원의 만남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 1월 이·-양육권 소송을 벌였고, 1심에서는 이부진 사장이 승소해 임우재 고문이 항소한 상태다. 

 
삼성과 사회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