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영업이익 2696%↑ '깜짝 실적'

자동차 배터리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27배...매출도 53.1% 증가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7/30 [17:10]

삼성SDI 2분기 영업이익 2696%↑ '깜짝 실적'

자동차 배터리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27배...매출도 53.1% 증가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7/30 [17:10]
▲ 세계 최대 규모의 ESS를 공급하는 삼성SDI 미국 사업장 모습.    


축전지 및 반도체
,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제조하는 삼성그룹 계열 기업 삼성SDI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적자를 내던 기업이 자동차 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54억 원) 대비 약 27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둬들인 것.

삼성SDI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96% 급증한 152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3.1% 증가한 14865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지사업 부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102억 원 늘어난 17273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 호조로 ESS용 배터리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동차용 배터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했다는 게 삼성SDI 측의 설명이다.

소형 배터리에서는 원형 배터리가 전동공구용 고출력·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비() IT 시장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자재료사업 부문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이 289억 원 늘어난 5188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의 전방 산업 수요 증가, 디스플레이 소재의 고객 다변화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올 하반기에도 각 사업 부문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SDI는 전지 사업 중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전력용·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해외 수요를 확대하고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배터리 산업 호황을 예상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와 전기차에 들어가는 중대형 전지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폴리머전지 등 소형 전지 부문도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인해 하반기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전지재료 사업도 반도세 시장과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모바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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