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움직이는 사람들 32]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패밀리허브2.0은 사용자의 삶을 보다 더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줄 가전제품"

정리/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1/11 [17:54]

[삼성을 움직이는 사람들 32]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패밀리허브2.0은 사용자의 삶을 보다 더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줄 가전제품"

정리/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1/11 [17:54]
▲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 사진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언젠가부터 냉장고에도 ‘스마트’란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그런 추세에 불을 댕긴 주역은 삼성전자의 냉장고 ‘패밀리허브’다. 지난해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시장 반응을 얻었던 패밀리허브는 올해 세계 소비자가전 박람회(CES)에서 ‘패밀리허브 2.0’으로 돌아왔다. 음성 인식 기능과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 ‘IoT’) 기술 도입으로 사용 편의성을 한층 높인 이 제품은 관람객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패밀리허브는 IoT 기반 제품인 만큼 파트너사와의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패밀리허브에는 요리 관련 부문에서부터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파트너사가 함께했다. 그중에서도 미국 요리 전문 커뮤니티 웹사이트 올레시피스(allrecipes.com)는 패밀리허브 개발 초기부터 삼성전자와 손잡아온 주요 파트너사다.

 

올레시피스는 어떤 과정을 거쳐 패밀리허브와 협업하게 됐을까? 패밀리허브로 삼성전자가 바꿔나갈 스마트홈의 미래상은 어떤 모습일까? CES 2017이 한창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스탠 파블로스키(Stan Pavlosky) 올레시피스 최고경영자와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만나 짧은 인터뷰를 나눴다. 삼성전자 뉴스룸에 소개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두 사람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미국 요리 커뮤니티 올레시피스 CEO가 말하는 '패밀리허브' 경쟁력

(구성기): 올레시피스의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패밀리허브 2.0과의 협업에서도 그 철학이 반영됐는지 궁금하다.

 

S(Stan Pavlosky): 올레시피스는 요리를 사랑하는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탄생했다. 누구나 ‘집에서 만드는 요리’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레시피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 모든 과정에서 사용자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엔드투엔드(end-to-end, 고객사가 소비자에게 이르기 위해 거쳐야 하는 중간 과정을 통합한 솔루션) 경험을 제공하는 건 그 때문이다. 올레시피스는 패밀리허브 같은 IoT 가전을 통해 이런 서비스를 더 쉽고 편리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 패밀리허브가 올레시피스의 이상적 플랫폼인 이유는 뭔가?

S: 패밀리허브는 말 그대로 주방에서 허브(Hub) 역할을 수행한다. 패밀리허브 사용자는 기기 전면의 대형 터치 스크린을 통해 올레시피스 서비스를 가장 빠르고 쉽게 제공 받을 수 있다. 조리대에 요리책을 올려두느라 공간을 불필요하게 낭비할 일도 없다.

 

최근 요리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어느 설문조사 결과를 흥미롭게 봤다. ‘어떨 때 요리에 대한 영감이 생기느냐’는 질문과 관련, ‘냉장고에 보관 중인 음식 재료를 발견했을 때’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패밀리허브의 식자재 관리 기능은 그런 점에서도 유용하다. 카메라로 냉장고 속을 들여다볼 수 있고 재료별 유통기한을 관리하며 자연스레 냉장고와 상호작용할 수도 있으니까 더욱 도움이 된다.

 

: 올레시피스는 지난해부터 패밀리허브의 주요 파트너로 활약하는 등 ‘스마트홈’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도 듣고 싶다.

S: 올레시피스는 약 20년 전 첫선을 보인 이래 줄곧 가정 요리 서비스에 신기술을 접목시키는 데 앞장서 왔다. 세계 최대(8000만여 명) 가입자 수를 확보한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도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행동과 기대에 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모바일 기기에서 유입되는 사용자 트래픽은 1% 미만이었지만 우리는 관련 기능을 개발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요리 사업의 급격한 변화로 나타났다. 오늘날 올레시피스 연간 방문자 15억 명 중 75% 이상은 모바일 기기로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요리업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싶다.

▲ 지난해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시장 반응을 얻었던 패밀리허브는 올해 세계 소비자가전 박람회(CES)에서 ‘패밀리허브 2.0’으로 돌아왔다.     © 사진제공=삼성전자

 

◆구성기 상무가 말하는 '패밀리허브2.0'과 스마트홈 역할

"차별화된 콘텐츠, 최고의 스마트홈 위한 필수 요건"

S: 패밀리 허브의 상품기획 담당자로서 올해 계획을 말해달라.

: 패밀리허브는 사용자의 삶을 보다 더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줄 가전이다. 올해엔 음성 인식 기능을 지원하고 가족 구성원 프로필 입력 기능을 갖춘 패밀리허브 2.0을 통해 보다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한다.

 

S: 패밀리 허브는 삼성의 스마트홈 시대를 앞당긴 핵심 제품이다. 스마트홈과 IoT가 중요해지는 요즘, 패밀리허브의 역할이 궁금하다.

: 패밀리허브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삼성전자의 스마트홈·IoT 제품 간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가전제품의 연결성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더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S: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비브랩스 인공지능은 패밀리 허브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는가.

: 비브랩스 인수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가전제품에 인공지능이 접목되면 기기가 사용자 요구나 행동 유형을 분석, 사용자가 아무런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작동한다. 사용자의 개입 없이 IT 기기가 모든 걸 스스로 알아서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현재의 속도라면 사용자가 가전제품과 실질적 대화를 나눌 날도 머지않았다. 비브랩스의 혁신적 인공지능 기술은 가전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 부문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어 파급력은 무궁무진하리라 예상한다.

 

S: 추후 패밀리허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를 통해 최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7년 현재 삼성전자와 협업(partnership)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업체 수는 전 세계적으로 100개를 넘어섰다. 모든 콘텐츠는 현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적합하게 변형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유럽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패밀리허브엔 쇼핑 기능이 강화된 ‘이탈리(EATALY, 지역별 식자재를 엄선해 언제든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 앱이 추가되는 식이다. 이처럼 패밀리허브는 ‘가전 부문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하는' 신개념의 냉장고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