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쳤던 삼성전자 공기청정기 ‘유해성분’ 굴욕

공기청정기 필터 유해 논란 당시 ‘안전’ 강조했지만 사람 잡는 OIT 성분 확인

러브삼성 | 기사입력 2016/07/21 [16:27]

큰소리쳤던 삼성전자 공기청정기 ‘유해성분’ 굴욕

공기청정기 필터 유해 논란 당시 ‘안전’ 강조했지만 사람 잡는 OIT 성분 확인

러브삼성 | 입력 : 2016/07/21 [16:27]
▲ 삼성전자가 안전하다고 강조했던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 필터.     © 사진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시중에 유통 중인 공기청정기 필터 일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우려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공기청정기 제품 중에서도 사람 잡는 유해물질로 알려진 옥타이리소씨아콜론(Octylisothiazolinone, OIT)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부는 7월20일 시중에 판매되는 공기청정기 58개 모델과 차량용 에어컨 필터 3개 모델에서 OIT가 방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업체 측에 필터를 자진 수거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에 장착된 항균필터는 3M과 씨앤투스성진이 제조한 것들이다.


환경부가 공개한 공기청정기 모델을 살펴보면 S MERV14 339 X 339 X 25 T, Aurora23 247x282x18T 4P, SAMSUNG RAP MERV12, SAMSUNG RAP MERV14, SAMSUNG RAP MERV14 339X, SEC Tiny Anti-Merv14 220x 등 삼성전자의 6개 모델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공기청정기 필터 유해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6월17일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최근 공기청정기 안전성에서 문제가 된 물질은 필터 항균제에 포함된 옥타이리소씨아콜론 성분으로 지난 2014년 환경부가 독성물질로 지정한 이 성분은 유기 항균제에 주로 사용된다”고 설명하면서 “삼성전자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의 청정필터에는 유기 항균제가 아닌 무기 항균제를 사용하고 있다. 액체 상태로 공기 중으로 방출될 가능성이 있는 유기 항균제와 달리 내열성이 높아 휘발이나 분해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또한 “흔히 집진필터라고 부르는 항균필터는 항균제가 코팅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일부 업체 제품에서 검출된 OIT 성분 역시 집진필터의 항균제에 포함돼 있었다”면서 “하지만 블루스카이의 초미세먼지 항균필터는 무기 항균제를 사용하고 있어 OIT가 없고 무기 항균제 자체가 휘발이나 분해 등이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다. 필터를 구성하는 재질 역시 안전성을 더했고 항균필터는 폴리프로필렌 재질로 구성돼 있다. 플리프로필렌은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아 플라스틱 제품 중에서도 가장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해물질과 무관하다던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 필터에서마저 유해물질인 OIT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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