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업종연봉 양극화 여전히 심화

자동차 8087만원 연봉킹 등극-여행업 3191만원 최하위 기록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4/05/23 [08:21]

샐러리맨, 업종연봉 양극화 여전히 심화

자동차 8087만원 연봉킹 등극-여행업 3191만원 최하위 기록

정민우 기자 | 입력 : 2014/05/23 [08:21]
 
국내 샐러리맨 연봉의 양극화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1713개 12월 결산법인들의 직원 임금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업종이 평균 808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자동차 업종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엔저여파 등으로 전년보다 0.5% 오르는데 그쳤다.
 
정유업종에 종사하는 샐러리맨들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2.1% 상승한 8045만원을 기록해 자동차 업종을 바짝 추격했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고액 연봉’ 종사자로 꼽히는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 3인방’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장기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로 하락했다.
 
증권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0.3% 감소한 7364만원으로 3위에 올랐고, 은행원은 7466만원에서 7328만원으로 1.8% 하락해 증권업과 순위를 맞바꿨다.
 
보험사에 다니는 직원들 평균 연봉도 0.2% 감소한 6676만원으로 1년 전보다 1단계 내려 앉은 8위에 그쳤다.
 
이어 5~7위권은 △가스제조 7290만원 △조선 7182만원 △철강 6648만원 등 소위 굴뚝제조업종이 나란히 올랐다.
 
가스제조업과 철강업종이 1년 전보다 0.2%씩 늘어나 순위도 1단계 상승한 반면, 조선업종은 실적부진과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2.6% 줄어 5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통신과 전자업종 평균 연봉은 각각 6589만원과 6452만원으로 9위와 10를 기록했다.
 
통신업종의 직원 평균 연봉 상승률은 전년대비 4.3%였고, 특히 전자업종은 전체 조사대상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11.6%를 기록하면서 업종 순위도 1년 전 15위에서 5단계나 상승했다.
 
실제. 국내기업 중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대로 상장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업체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종 샐러리맨들의 평균 연봉도 전년보다 10.9% 상승한 4289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월급이 적은 내수관련 업종 직원들의 연봉은 평균 3000~4000만원 대로 자동차·정유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은 3191만원으로 40개 업종 중 전년에 이어 2013년에도 최하위였다.
 
다음으로 △가구업 3304만원 △엔터테인먼트업 3365만원 △백화점 3388만원 △섬유업 3482만원 △교육업 3541만원 △수산업 3677만원 △출판업 3959만원 등 업종 직원의 연봉도 평균 3000만원대에 그쳤다.
 
jmw9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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