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세월호 침몰 구조지원 발 벗고 동참

해상크레인·물품 지원 및 봉사단 파견..행사 전면 취소 애도물결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4/04/19 [14:06]

재계, 세월호 침몰 구조지원 발 벗고 동참

해상크레인·물품 지원 및 봉사단 파견..행사 전면 취소 애도물결

정민우 기자 | 입력 : 2014/04/19 [14:06]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온 국민이 걱정에 빠진 가운데, 재계가 인력과 물품 지원 등 발 벗고 나서고 있다.
 
1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건 이 후 중공업 및 유통업계가 발빠른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나머지 기업들도 현장에 힘을 보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세월호 침몰 구조 상황 <사진 = 해양경찰청 제공>     ©브레이크뉴스
 
더욱이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당초 예정된 행사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등 애도물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우선 대우조선해양은 사고 지점에 가장 먼저 해상크레인을 지원했다. 인양능력 3200t의 대우조선해양 ‘옥포3600호’는 당초 도착 예정 시간이던 18일 오전 8시에 비해 7시간 빠른 새벽 1시경 현장에 도착했다.
 
사건 발생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복구에 필요한 해상크레인 지원을 요청 받았고,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국가적 재난을 맞아 한시가 시급하니, 준비가 완료되는 긴급히 출발하라”고 직접 지시했다.
 
삼성중공업도 3600톤급 해상크레인 ‘삼성2호’를 현재 사고 현장에 급파했으며, 같은 날 오후 2시경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 출장길에 올라 96일만에 귀국한 이건희 회장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안타깝다는 심정과 함께 해상크레인 도착 시간을 앞당기라고 지시한 만큼, 삼성중공업도 최대한 도착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삼호중공업은 사고 발생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잠수부와 봉사단 200명을 지원했으며, 예인선으로 활용이 가능한 터그보트 3대와 앰뷸런스 3대도 현장에 급파하는 등 정읍과 보성, 울산에 위치한 아산병원에 긴급 요청해 의료진과 앰뷸런스를 수배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10명을 현장에 급파했으며, 구조자와 가족들을 위해 담요 100개 및 우유와 빵 등 500인분을 지원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동기지국 차량 2대를 보내 이동기지국을 설치했으며, 휴대폰 AS센터, 무료충전소, 임대폰 등을 무상지원 했다.
 
또한, 신세계그룹과 롯데마트는 사고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목포점에서 생수와 라면 등 생필품을 사고 수습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키로 결정했으며, 신세계 푸드는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잇는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 일대에서 밥차를 무료 운영 중에 있다.
 
이밖에도 국내 기업들은 준비했던 각종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애도물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로 예정된 ‘전경련 연례 체육행사’를 취소하고 추모에 동참하는 한편 지원대책 논의에 나섰으며, 신세계그룹도 예정됐던 여성가족부, 어린이재단과의 ‘아동·청소년의 건강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취소했다.
 
더불어 포스코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포스코센터 음악회를 취소키로 했으며, 주류업계도 광고 및 시음행사를 일제히 중단·취소했다.
 
jmw9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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