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기업, 일자리 창출? 계약직만 급증

전년 1만924명보다 15.2% 증가 1만2585명..정규직 3%↑ 그쳐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4/04/15 [22:37]

20대 대기업, 일자리 창출? 계약직만 급증

전년 1만924명보다 15.2% 증가 1만2585명..정규직 3%↑ 그쳐

정민우 기자 | 입력 : 2014/04/15 [22:37]
 
지난해 국내 20대 대기업들의 계약직 직원은 급증했지만 정규직 직원은 별 다른 증가 없이 제자리 걸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내 매출(개별회계 기준) 순위 20대 대기업들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계약직 직원 수는 1만2585명으로 전년의 1만924명보다 15.2% 증가했다.
 
계약직 직원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기아자동차로 2012년 23명에서 2013년 120명으로 5.2배나 급증했다.
 
현대자동차의 계약직 직원도 1727명에서 3238명으로 87.5% 증가했고 현대모비스 역시 103명이었던 계약직이 200명으로 불어나 94.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생산라인에서 산업재해로 생긴 결원을 대체하기 위해 계약직 직원을 신규 채용했고, 만 59세 이상 정규직이 퇴사 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하는 인원이 포함되면서 계약작 숫자가 증가한 것이다. 단, 현대자동차의 사업보고서상 직원 수에는 사내 하청근로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는 계약직 직원이 각각 0명과 13명에 불과했다.
 
아울러 전직원 중 계약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워커힐호텔을 보유한 SK네트웍스(24.2%)로 나타났다.
 
한편, 20대 대기업의 정규직 직원은 2012년 42만7651명에서 2013년 44만524명으로 3.0%(1만2873명) 소폭 증가했다.
 
정규직 직원 증가율이 높았던 곳은 삼성물산(12.2%)이었으며, 한국가스공사(7.0%), 현대모비스(6.2%), SK텔레콤(6.0%) 순이었다.
 
이밖에도 SK네트웍스와 LG디스플레이가 정규직 직원이 각각 6.3%. 2.9% 감소했고 삼성중공업(0.5%), KT(0.8%), 기아자동차(1.6%) 등의 정규직 증가율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jmw9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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