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 뚫고 연간 매출 236조 돌파…4분기 실적, 영업익 9조 선방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1/01/08 [10:30]

삼성전자, 코로나 뚫고 연간 매출 236조 돌파…4분기 실적, 영업익 9조 선방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1/01/08 [10:30]

연간 매출 전년 대비 2.54%, 영업이익 29.46% 증가

새해도 실적 선전할 듯…반도체 슈퍼 사이클 등 호재

 

 

 

삼성전자는 2020년 연간 매출액 236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35조95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230조4000억원) 대비 2.5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27조7700억원) 대비 29.46%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4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27.13%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견조했던 반도체 사업 덕에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버팀목인 반도체 사업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와 '집콕' 수요 증가로 가전 사업이 크게 선전한 지난해 3분기보다는 주춤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4분기 삼성전자의 전 사업부는 매출액이 3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계절적 비수기, 원·달러 환율의 부정적 영향 등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담당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4분기 연말 노트북 수요 증가로 메모리 출하량이 견조했고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멈추며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때아닌 특수를 누린 전분기(5조54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조4000억~2조6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의 락다운(봉쇄령),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성수기인 전분기 영업이익(4조5000억원)보다는 2조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1년 전(8100억원)과 비슷한 8000억~1조20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펜트업 수요를 톡톡히 누린 3분기보다는 주춤하지만 유럽 락다운에 따른 판매량 감소, 패널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DS부문의 반도체 사업이 선방하며 3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약 15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4분기에도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추정대로 지난해 반도체 사업이 19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진 셈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펜트업 수요가 폭발한 TV, 가전 사업과 더불어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이 시너지를 내며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새해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1분기 실적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와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올해 메모리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이 3년 만에 다시 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D램 전 부문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비메모리 부문도 신규 고객사 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년간에 걸친 메모리 반도체 투자의 부진과 반도체 업체들의 낮은 재고 수준은 2021년 실적에서 D램, 낸드 수급의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부문은 신규 고객사 물량 확대와 고객사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분석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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