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기술 '삼성봇' 깜짝 공개

강지원 기자 | 기사입력 2019/01/09 [14:56]

삼성전자, AI 기술 '삼성봇' 깜짝 공개

강지원 기자 | 입력 : 2019/01/09 [14:56]

 

한 해의 글로벌 IT 트렌드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가 막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한층 진화한 지능형 IoT(Intelligence of Things) 기술을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 AI를 품은 혁신 제품들이 하나로 ‘연결’되며 우리의 일상을 한 차원 ‘다르게’ 변화시켜나갈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 것.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삶 깊숙이 성큼 다가온 기술들. CES 2019 삼성 부스에서 눈여겨 봐야 할 ‘머스트-씨(Must See)’ 아이템들을 정리했다.

 

#1. ‘우리 집이 살아있다’…빅스비와 함께 하는 24시간

 

▲ CES 2019 삼성 전체 모습.    

 

매일 반복되는 단조로운 하루, 조금 더 편하고 의미 있게 변화를 줄 순 없을까? 삼성전자는 통합 AI 플랫폼으로 확장된 빅스비(Bixby)로 그 해답을 건넨다. 빅스비와 IoT 기술을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한 번에 여러 기기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기 때문. 달라진 일상의 풍경은 삼성 부스의 커넥티드 솔루션 존 무대에서 쉼 없이 펼쳐진다.

 

명상을 즐기는 A 씨의 경우, “하이 빅스비, 아침 명상 틀어줘!” 한 마디로 보다 쉽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AI 스피커 갤럭시 홈(Galaxy Home)의 대답과 함께 삼성 헬스를 통해 시간이 체크되고, TV에선 심신의 안정을 돕는 영상이 재생된다. 조명의 조도는 물론, 에어컨 바람의 세기도 한 톤 낮춰진다. 이처럼 환경에 최적화된 자동 제어는 사용자들에게 더욱 편안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

 

▲ 패밀리허브.     

 

주방의 풍경도 달라진다. 새로운 빅스비를 탑재한 패밀리허브는 올해 요리는 물론 가족 간 소통과 여가를 돕는 AI 기기로 역할을 넓혔다. ‘밀 플래너(Meal Planner)’ 앱에 저장된 식자재 리스트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해 주고, 오븐 예열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기본. 음식이 완성되길 기다리는 동안엔 전면 21.5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미러링하거나 가족사진을 패밀리보드에 올리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CES 2019 에어드레서.     

 

고된 일과를 끝마친 후에도 빅스비는 큰 조력자가 된다. 그날 입은 외투는 곧바로 에어드레서에 넣고, 세탁물은 세탁기에 넣으면 끝. 기기들과 연결된 갤럭시 홈에 말만 하면 맞춤 코스를 추천해 주고, 동작까지 가능하다. 세탁기의 경우 세탁이 완료되면 건조기도 같은 코스로 자동으로 설정돼 추가로 입력할 필요가 없다.

 

#2. ‘TV를 넘어 스크린 시대로’…디스플레이 혁명 직관 포인트

 

▲ 더 월.     

 

거실 한편을 차지하던 TV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크기와 스크린 비율, 해상도의 한계를 넘어선 디스플레이 혁신을 통해 스크린이 AI 시대의 중심이 되는 세상을 이끌어 나가고 있기 때문. 가장 먼저 2019년형 더 월은 6K 해상도를 자랑하는 219형 압도적 크기의 화면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강탈 중이다. 뛰어난 화질과 모듈형 디자인은 16:9 비율, 21:9 와이드 스크린 등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크기와 형태를 구성할 수 있다. 또한 미디어 아트를 띄우거나, 맞춤형 인테리어 벽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을 통해 벽과 스크린이 하나가 된듯한 감각적인 연출을 할 수 있다.

 

▲ QLED 8KQLED 8K.     

 

98형으로 한층 더 커진 QLED 8K의 정교한 화질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UHD보다 4배 이상 디테일한 화질로 완전히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8K 콘텐츠가 아니어도 문제없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기술로 탄생한 퀀텀 프로세서(Quantum Processor) 8K를 통해 저화질 소스도 고화질로 자동 변환하고, 최상의 음질을 제공하는 등 콘텐츠 한계를 넘어 8K 시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SD, HD, UHD 영상 소스가 8K로 업스케일링되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 셰리프 TV.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 라이프스타일 TV도 주목받고 있다. Q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디자인적 가치에 화질까지 강화한 더 프레임과 세리프 TV를 통해서다. 더 프레임은 세계적인 갤러리와 작가들과 협업을 늘려가며 강력한 아트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유명 가구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세리프 TV 역시 형제가 직접 디자인한 20여 개 특화된 매직스크린을 도입해 제품 자체를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만들어냈다.

 

#3. ‘게임, 공간의 제약을 넘다’…‘넘사벽’ 필승 솔루션

 

지난 2018년 한 해 세계 게임산업 규모는 약 152조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9% 증가한 수치. 바야흐로 ‘게임의 시대’라 불릴 만큼 가파른 형태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 한국은 글로벌 상위 4위에 랭크되며 게임 강국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 게이밍 모니터.     

 

삼성전자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49형 듀얼 QHD(5120x1440)로 세계 최대 크기와 화질을 자랑하며, 올해 CES 최고혁신상 2관왕(컴퓨터 주변장치 부문, 게이밍 부문)을 차지한 게이밍 모니터 CRG9이 바로 그것. 32:9 비율의 슈퍼 울트라 와이드 스크린과 1800R 곡률을 탑재한 CRG9은 사용자의 시야를 에워싸며, 마치 게임 속에 있는듯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또 매 장면마다 최적의 화질과 색감을 구현하는 HDR10 기술로 최대 1,000니트(nit) 밝기를 표현한다. 빠른 반응 속도, 화면 떨림을 줄여주는 다양한 기술 역시 끊김 없는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는 비법.

 

집·사무실 등 공간의 제약을 넘어 언제 어디서나 실감 나는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삼성 노트북 오디세이는 0.25mm 두께로 설계된 제트 블레이드 팬으로 풍량을 증가시키고, 듀얼 냉각 방식을 도입해 발열 걱정을 덜었다. 게이밍 노트북의 한계로 꼽히던 키보드 면적 역시 곡선형 키캡을 적용해 정확하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 144Hz 고주사율과 엔비디아 G-Sync를 지원하는 LCD를 탑재해, 적과 대면한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버벅거림 없이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다.

 

#4. ‘자동차, 도로 위를 지배하다’…연결이 가져온 힘

 

▲ 디지털 콕핏.    

 

미래 사회를 이끌 스마트 시티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삼성전자는 반도체, 네트워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전문 분야에서 보유한 독자적 기술과 노하우를 자동차 분야에 접목, 차세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준비를 마쳤다.

 

올해 선보이는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은 시트에 앉는 순간 새로운 공간이 펼쳐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운전자와 탑승자의 얼굴을 인식해 화면, 좌석 위치, 온도 등을 자동 설정해 주는 것은 기본. 내부에 배치된 6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탑승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와 빅스비를 통해 차와 가정 내 기기들이 ‘연결’돼 언제 어디서든 제어가 가능하다. 깜빡하고 켜고 나온 집안 공기청정기를 끄는 것은 물론, 집 안에서 차의 기름을 체크하고 에어컨 온도를 미리 맞춰놓을 수 있다.

 

▲ CES 삼성 부스 디오라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도로교통 속, 운전자가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술도 있다. 삼성전자의 셀룰러 기반 자동차 사물 통신(Cellular Vehicle to Everything, C-V2X)은 차와 보행자, 인프라 간 상호연결을 통해 자동차 주행 중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영역의 주요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카메라 기반의 안전 솔루션으로 졸음운전을 막아주거나 전방의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기술도 소개됐다. 전시장에서는 이 모습을 대형 디오라마와 키오스크에 담아 운전 중 필요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어떻게 전달하는지 한눈에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다.

 

#5. ‘세심한 케어부터 친절 서비스까지’…생활 속 성큼 들어온 로봇

 

▲ 삼성전자 로봇 부스.     

 

과거 SF 영화 속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로봇은 현재 차세대 AI 시대 주인공으로 꼽히며 우리의 생활 반경 안으로 발을 들였다. 삼성전자는 고령화, 미세먼지, 서비스 환경 개선 등 사회 이슈를 해소할 동반자로 로봇의 역할을 재정의했다.

 

▲ CES 2019에서 공개한 삼성 봇. 왼쪽부터 삼성 봇 리테일, 삼성 봇 케어, 삼성 봇 에어.     

 

 

삼성 봇 케어는 실버세대와 같은 돌봄이 필요한 사용자들의 일상을 함께 하는 데 특화된 로봇이다. 주기적으로 사용자의 건강을 측정해 주는 것은 물론, 권한을 가진 가족·주치의 등이 원격으로 관련 데이터를 열람하거나 알람을 받을 수 있다.

 

연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탓에 공기의 질이 화두에 오르고 있는 요즘. 삼성 봇 에어는 공기 질이 떨어진 공간으로 직접 이동해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공기청정 로봇이다. 가전제품 등 집안 곳곳에 있는 공기 질 센서를 활용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유해가스 등 오염원도 판별할 수 있다.

 

▲ 삼성 봇 리테일을 활용해 즉석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상업 환경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로봇도 있다. 삼성 봇 리테일은 쇼핑몰, 음식점, 상품 매장 등 주변 환경을 인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다. 고객을 향한 친절한 응대는 물론 주문, 결제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헬스케어 디바이스인 삼성 젬스(GEMS, 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는 근력이 부족한 일반인이나 노약자, 환자들의 보행을 보조하거나 재활을 돕는 등 보행의 질을 크게 높여주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노동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로봇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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