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AI 전략가 황유식이 말하는 ‘빅스비’ 이야기

“빅스비 잠재력 무궁무진…개발자들 모여라”

강지원 기자 | 기사입력 2018/12/06 [11:08]

삼성의 AI 전략가 황유식이 말하는 ‘빅스비’ 이야기

“빅스비 잠재력 무궁무진…개발자들 모여라”

강지원 기자 | 입력 : 2018/12/06 [11:08]

“개발자들이 어떡하면 편안하게 AI 툴 개발할지 고민 또 고민”

“2020년엔 수십 억 대의 삼성전자 제품에서 빅스비 동작할 것”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 전략그룹에서 근무하는 황유식씨.     

 

 

 

지난 11월, 삼성의 인텔리전스 ‘빅스비’는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와 한국에서 열린 ‘빅스비 개발자 데이’를 통해 빅스비 서비스인 ‘빅스비 캡슐’과, 빅스비 캡슐 개발 툴인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공개하고, 사용자들이 빅스비 캡슐을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 ‘빅스비 마켓 플레이스’에 대한 비전을 소개했다.

 

또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삼성과 함께 하는 새로운 AI(인공지능) 여정에 참여하길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빅스비는 어떤 경쟁력을 바탕으로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삼성은 빅스비 성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있는가.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AI 전략그룹 황유식씨가 전하는 빅스비 이야기를 소개한다.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개발자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삼성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SDC는 개발자 참석자의 수가 약 4000명에 이를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그런 만큼 빅스비 개발 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SDC를 기점으로 한국·미국·중국의 개발자들과 협의를 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이 조직을 통해 지역별 개발자들의 문의에 응대하고 있다. 한국의 ‘빅스비 개발자 데이’처럼 개발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지역별로 더 많이 만들고자 하며, 더 다양한 지역으로 조직도 확대할 계획이다.

 

“더 많은 개발자 참여했으면”

 

-빅스비를 AI 플랫폼으로 전환하기까지 과정은 어떠했나?

▲빅스비를 AI 플랫폼화 하여 다양한 기기에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은 빅스비 설계 초기부터 준비 중이었다. 개발 과정에서 공개할 수 있는 부분부터 우선적으로 공개를 하다 보니 모바일 기반 인텔리전트 인터페이스(Intelligent Interface)로 빅스비를 처음 알리게 됐다.

 

지금까지는 빅스비 플랫폼에 대한 큰 그림을 구상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데 힘썼다. AI 플랫폼을 새롭게 설계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개발자들이 편안하게 툴을 개발할지’,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경험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을 놓고 고민했다. 빅스비 개발 툴 공개 이후 우리의 역할은 더 많은 개발자들이 빅스비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발자 참여를 위해 삼성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외부 개발자들도 경계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회사 내부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툴을 똑같이 공개했다. 바로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다. 개발자들이 효율적으로 빅스비 캡슐을 만들 수 있도록 비브랩스와 협력하여 개발자가 AI와 함께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는 방법을 접목해 넣었다.

 

우리는 개발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툴과 플랫폼을 업데이트하고, 캡슐 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현재 기술 문서나 프로그램 등도 영어로 제공되고 있는데, 다른 언어로도 바꿔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빅스비가 자연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자동 음성인식(Automatic Speech Recognition, ASR) 기술과 자연어 이해(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NLU) 기술 등 음성 지능(Audio Intelligence) 분야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빅스비 캡슐이 있어야 빅스비 마켓 플레이스를 오픈할 수 있는가?

▲빅스비 캡슐을 검색하고 선택할 수 있는 빅스비 마켓 플레이스가 구성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캡슐 숫자보다는 캡슐의 내용이 중요하다. 사용자들이 교통, 음악, 라이프 스타일 등 원하는 카테고리에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규모가 될 때 마켓을 오픈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지원하는 언어별로 이미 다양한 캡슐이 개발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 이번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로 더 많은 개발자가 참여한다면 공개 시점이 더욱 빨라질 것 같다. 현재 개발자들이 만드는 빅스비 캡슐은 마켓플레이스 오픈 시점에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것이다.

 

-TV, 냉장고 등에도 새로운 빅스비가 적용되는가? 기기에 따라 별도 캡슐이 필요한 건가?

▲패밀리허브 냉장고나 스마트 TV 등 기존의 빅스비가 탑재된 가전제품도 새로운 빅스비로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 내 각각의 제품 담당자들과 날마다 협력하며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고 있는 빅스비 캡슐을 다른 기기에서도 테스트하고 있다.

 

기기가 달라진다고 해서 개발자들이 빅스비 캡슐의 로직을 별도로 설계하거나 새롭게 학습해야 할 필요는 없다. 기기별 화면의 유무 등 사용자에게 표현되는 방식에 따라 데이터 레이아웃 부분만 조정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빅스비 개발자 도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UI 구성요소와 시뮬레이터가 있으므로, 개발자들은 부담 없이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캡슐을 개발할 수 있다.

 

“5억 대 삼성 제품이 경쟁력”

 

-빅스비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이다. 매년 5억 대 정도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2020년에는 수십 억 대의 제품에서 빅스비가 동작하는 셈이다. 또 수개월 내로 현재 지원 언어 외에 5개의 언어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빅스비는 현재 한국어, 미국식 영어, 표준 중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추후 영국식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점을 활용하면 개발자는 삼성과 빅스비의 확장되는 생태계를 통해 보다 쉽게 자신의 서비스를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하나의 AI 어시스턴트가 있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서로 다른 기기에서 끊김 없이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삼성은 모바일뿐 아니라 다양한 가전제품을 다루기 때문에 기기별 특성을 매우 잘 파악하고 있다. 빅스비로 제품과 서비스의 단순한 연결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원하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최적화해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셈이다. 이는 다른 AI 서비스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빅스비만의 경쟁력이다.

 

-빅스비는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까? 개발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빅스비는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말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개발자들이 빛을 발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 개발자는 자신들의 창의력을 발현하고, 사용자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플랫폼이다. 이제 막 씨를 뿌린 단계지만, 많은 개발자가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주셨으면 한다. AI 분야는 아직 1인자가 있는 시장이 아니기에 5년, 10년 후에는 지금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여정에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