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김기남 반도체 사장, 부회장 승진

성과점수 따라 김기남→부회장·노태문→사장 승진

김수정 기자 | 기사입력 2018/12/06 [10:51]

삼성전자 김기남 반도체 사장, 부회장 승진

성과점수 따라 김기남→부회장·노태문→사장 승진

김수정 기자 | 입력 : 2018/12/06 [10:51]

 

▲ 반도체 최대 실적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사진출처=삼성전자>

 

역시 ‘반도체의 힘’은 강력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반도체 최대 실적을 이끈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는 12월6일 반도체 사업 수장을 맡고 있던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IM부문 실력자 노태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김기남김현석·고동진 3인의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 채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2회장·4부회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사장단의 변동은 없었다. 이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가 남아 있는 데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의 실적 후퇴 등 경영 불확실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중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견제가 심하고, 삼성전자를 겨냥한 각종 사업외적 압박도 조직 안정을 택한 배경으로 읽힌다. 

 

이번 인사를 두고 ‘철저한 성과주의’와 ‘조직 안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반영한 인사라는 것. 

 

김기남 부회장은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2010년 종합기술원장 직책을 맡으며 사장으로 승진한 이래 8년 만에 부회장 자리에 앉게 된 것.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인정한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2003년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 핵심인력에게 부여하는 ‘삼성 펠로우’에 선정됐으며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펠로우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에는 유럽 최대의 반도체 나노기술 연구소인 IMEC으로부터 평생혁신공로상을 받았다. 지난 2016년에는 인텔 창립자이자 반도체 집적회로 성능이 18개월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 창시자인 고든 무어가 이 상을 수상했다.

 

▲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사장.     

이번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맡아 IM(IT·모바일) 부문을 이끌던 노태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점이 특히 눈에 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IM부문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꼽혀왔다.

 

휴대폰 사업의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이끈 주인공으로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노 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더욱 강화된 기술 리더십으로 모바일 사업의 일류화를 지속해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해 나가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