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벽면 디스플레이 시대’가 현실로

강지원 기자 | 기사입력 2018/09/10 [10:16]

집안 ‘벽면 디스플레이 시대’가 현실로

강지원 기자 | 입력 : 2018/09/10 [10:16]

 

 

200형이 넘는 크기로 거실 벽면을 가득 채우는 집안의 ‘벽면 디스플레이’가 미래의 모습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6~8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CEDIA 2018 전시회에서 초대형 ‘가정용 LED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처음 선보였다. 벽에 TV를 거는 것이 아니라 전체 벽면이 디스플레이가 되는, ‘홈 시네마’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더월(The Wall)’과 ‘IF 시리즈’로 구성한 가정용 LED 디스플레이에 대해 글로벌 판매에 돌입했다. 집 안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규격(EMI Class B, Safety 60950-1)도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집안으로 들어온 초대형 LED 디스플레이

 

▲ CEDIA 2018 전시장의 삼성전자 미세 피치 기술 소개부스    

 


요즘 대형 빌딩 벽면이나 스포츠경기장에서 거대한 크기의 LED 디스플레이는 만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집안이나 호텔, 리조트 등 실내를 생각하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된다. 거실에서는 소파와 디스플레이 거리가 짧기 때문에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려면 LED 화소(pixel) 간격을 사람의 눈에 띄지 않도록 촘촘하게 구현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LED 화소 간격이 1㎜ 안팎에 불과한 미세 피치(fine pixel pitch) 기술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로 한계를 극복했다. 벽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거대한 화면을 집안의 가까이서 봐도 TV 화면처럼 선명한 영상이 눈에 들어오도록 한 것.

 

실제 대자연을 보는 듯한 웅장함뿐만 아니라, 최상의 음향시스템과 조화도 강점이다. 삼성 가정용 LED 디스플레이는 하만 카돈을 비롯한 고급 오디오 브랜드 제품과 호환된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JBL K2 S9900’, 덴마크 프리미엄 오디오 업체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모델B’ 등 음향시스템과 가정용 LED 디스플레이를 결합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 삼성전자 ‘가정용 LED 디스플레이’(오른쪽)와 일반제품 비교  

 

삼성전자 가정용 LED 디스플레이는 안정성 또한 뛰어나, 일반 프로젝터보다 2~3배 긴 수명을 갖췄다. 전문가가 제품을 원격으로 진단·점검해 오류를 방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옵션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석기 부사장은 “이번 가정용 LED 디스플레이로 영상 시청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자 했다”며 “새로운 제품들은 지금껏 집안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놀라운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46형 더월-최대 219형 IF 라인업 출격

 

삼성 가정용 LED 디스플레이 제품의 대표격인 더월은 올해 1월 미국 CES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외부 상업용에 이어 가정용으로 본격 출시된다. 0.8㎜ 픽셀 피치, 146형 크기의 이 UHD 디스플레이는 압도적인 화질로 보는 이들을 몰입에 빠지게 한다.

 

삼성전자 더월은 초저반사(Ultra-low reflection) 기술을 적용해 어두운 곳뿐만 아니라, 대낮처럼 밝은 환경에서도 블랙 색상을 완벽에 가깝게 표현한다. HDR(high dynamic range)10+, LED HDR 기술을 갖춘 삼성전자 화질 엔진은 밝기를 최적화하고, 화면 속 장면들의 자세한 속성들을 정확하게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 이 제품은 이번 CEDIA 2018에서 ‘오디오·비디오(AV)/홈씨어터(Home Theater)’ 부문 ‘2018 최고의 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허태영 상무는 “무려 2400만개 픽셀을 정밀하게 배열해 UHD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엄격한 생산과정부터,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는 초저반사 기술에 이르기까지 더월은 삼성만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로 무장한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IF 시리즈는 1.2㎜ 픽셀 피치의 109형(Full HD), 219형(UHD) 크기로 구성돼 있다. 마찬가지 HDR10+[1]와 LED HDR을 지원해, 깊이 있는 블랙과 선명한 색상으로 자연에 가까운 화질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가정용 LED 디스플레이의 진정한 강점은 화면 테두리(베젤)가 없는 모듈(module) 방식이어서, 16대 9의 표준 화면비율뿐만 아니라 집안 벽면에 맞춰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구성할 수 있다는 것. 또 주변 빛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영상감상을 위한 전용공간 외에 밝은 거실 등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더월과 IF 시리즈를 확대하고, 모듈 방식의 제품 공급에도 나서는 등 차세대 가정용 벽면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개척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