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현장 스케치

자율주행·헬스케어·스마트홈, 그곳에선 모든 것 연결된 4차 산업혁명 생생 체험

정리/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10/17 [10:31]

‘2017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현장 스케치

자율주행·헬스케어·스마트홈, 그곳에선 모든 것 연결된 4차 산업혁명 생생 체험

정리/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10/17 [10:31]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인프라와 서비스 기술을 가리킨다. 최근 사물인터넷 기반 기술은 스마트홈,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2017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가 10월 11부터 1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다. ‘IoT로 연결하고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이란 주제로 최신 기술, 트렌드, 전망을 제시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기업 200여 곳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 IoT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에 소개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모든 것이 연결된 편리한 세상을 꿈꾸는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생활 밀접한 신개념 IoT 제품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관련 시장 규모가 2017년 8000억 달러에서 2021년 1조4000억 달러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라고 한다. 사물인터넷 기반 시장은 헬스 케어를 위한 웨어러블(Wearable, 착용할 수 있는) 기기부터 태블릿 PC 등을 활용한 보험·물류·현장관리, 가스밸브 자동 차단기, 전력량 제어 같은 원격 관제 서비스 등 그 종류와 범위는 다양하다.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현장에는 그간 유용한 성과를 거둔 국내외 다양한 IoT 제품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체험존이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각종 장비 제조업체는 물론 통신사, 정부기관, 연구원,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아동, 노인, 반려견의 위치 정보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는 비콘(Beacon)을 활용한 간단한 서비스부터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팩토리까지 사물인터넷 제품의 범주도 다양하다.

비콘(Beacon)은 블루투스 프로토콜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로 최대 70미터 이내의 장치와 교신이 가능한 기술을 가리킨다.

뭐니뭐니 해도 이번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관객의 관심을 끈 부스는 헬스케어 분야였다. 최근 웨어러블 기기와 연계해 헬스케어 관련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얼마 전 삼성전자는 피트니스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워치와 밴드타입의 기어스포츠, 기어핏2프로를 공개해 주목을 끈 바 있다. 이 제품들은 체중관리 기능 및 영양, 운동 밸런스를 분석해주고, 혼자서도 쉽게 트레이닝을 하며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다.


기대 수명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데일리 헬스케어, 스마트 애프터케어 분야의 연구 개발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많은 관람객들은 부스에 설치된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해 직접 자신의 신체 나이를 측정해보거나 몸의 움직임을 정밀 분석하는 센서가 부착된 기기와 함께 화면에 표시된 자세를 따라 운동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사물인터넷, 1차·2차 산업 성장동력

▲ 인터넷에 접속해 정확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계’, 태양열로 구동하는 침입 감지 경보 시스템인‘스마트 방범 시스템’, ‘제로 카운터 게임’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된 사물인터넷 체험존. © 사진출처=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 IoT망 연결을 위한 확장성과 선점 효과가 뛰어난 미터링, 트래킹 서비스와 사물인터넷 전용 저전력 광역 IoT 기술인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사진출처=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사물인터넷은 미래산업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산업분야인 1차 산업(농·축·수산업) 및 2차 산업(공업)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농작물의 성장 과정을 자동으로 관찰하고, 가축의 질병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양식장은 비용 절감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는 모델로 이미 다양한 시범 서비스를 거쳐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생산 공정의 각종 장치와 설비를 관리하는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가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의 대표 사례다. 스마트 팩토리는 제품생산의 전 과정이 무선통신으로 연결되어 공정이 자동화된 공장을 일컫는다.

▲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술과 5세대 이동통신 기술(5G)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자율주행차.     ©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스마트 팩토리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가 2016년 462억 달러에서 2020년 56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민·관 합동으로 ICT가 융합된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 사물인터넷은 제조 공정을 효과적으로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 등의 다양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의 가전이 만들 스마트홈

▲ 개방형 오픈 플랫폼을 활용한 사물인터넷 기기들로 쾌적하고 편리해질 스마트홈의 모습.     © 사진출처=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물인터넷 표준화를 위채 지난해 출범한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에는 퀄컴, 인텔, 시스코 등 400개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엔 OCF의 주요 회원사인 삼성전자도 참가해 다양한 사물인터넷 적용 제품들을 선보였다.

최근 출시되는 가전제품에는 미래의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내장돼 있다. 삼성전자의 패밀리 허브 2.0(냉장고)·파워봇(로봇청소기)·무풍에어컨·애드워시(세탁기)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통해 손쉽게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기기 간 연동을 통해 주변 상황에 따라 유기적인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외출을 하면 자동으로 에어컨 작동이 멈추고 로봇 청소기가 자동으로 운전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렇듯 사물인터넷 기술은 스마트한 제품들을 서로 연결해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미래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더 큰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삼성과 미래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