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움직이는 사람들44]'갤럭시S8' 개발진이 들려주는 신기술 스토리

정리/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6/05 [17:30]

[삼성을 움직이는 사람들44]'갤럭시S8' 개발진이 들려주는 신기술 스토리

정리/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6/05 [17:30]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8’와 ‘갤럭시 S8 플러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디스플레이다. ‘갤럭시 S8’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술·UX·시청 경험 등 여러 부문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삼성전자 뉴스룸에 소개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갤럭시 S8’를 만든 상품기획·개발 담당자들이 들려주는 신기술 개발 스토리를 소개한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기준

스마트폰에서 화면 크기는 모든 사용자가 가진 딜레마다. 더 많은 콘텐츠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화면을 선호하는 동시에 한 손으로도 무리 없이 쥘 수 있는 크기의 제품을 원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갤럭시 S8’에서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이를 실행했다. 이로써 스마트폰 전면 대부분을 쿼드 HD+(2960x1440) 해상도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갤럭시 S8 5.8형, 갤럭시 S8 플러스 6.2형)가 차지, 뛰어난 몰입감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새로운 홈 버튼은 어떻게 해서 도입하게 됐나?

▲이용석(기구개발팀): ‘갤럭시 S8’에서 베젤이 전작 대비 절반 수준으로 좁아졌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상·하단에 각종 부품을 배치하려면 혁신적인 솔루션이 꼭 필요했다. 대표적인 예가 스크린 내에 탑재된 홈 버튼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익숙한 사용성을 살리기 위해 압력센서를 적용했다. 디스플레이 아랫면에 센서를 탑재하고, 성능 확보를 위해 센싱 위치와 주변 공간 튜닝 등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일반 정전터치 방식이었다면 디스플레이에서 홈 아이콘이 화면에 항상 표시돼야 하지만, 압력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영상 감상 등 홈 아이콘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해당 위치를 누르면 언제든 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

 

-화면 비율이 이전과 달라진 이유는 무엇인가?

▲최승민(상품전략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영상이나 소셜 미디어 등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공간을 더 확보함으로써 18.5:9의 화면 비율로 다른 기기에서 콘텐츠를 볼 때와 차별화된 느낌을 준다. 기존에 TV 등 대부분의 영상 콘텐츠는 대체로 16:9의 비율로 제작됐지만, 최근 개봉 영화나 신규 TV 프로그램 등은 최대 21:9에 이르는 와이드스크린 비율을 채택하고 있다. 두 가지 규격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이상적인 비율이 바로 18.5:9다. 영상뿐 아니라 게임과 각종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콘텐츠를 테스트하고 여러 비율을 적용해본 결과 18.5:9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모바일 HDR 프리미엄 인증은 어떻게 받았나?

▲신현창(부품전문팀): ‘갤럭시 S8’는 UHD 얼라이언스로부터 모바일 기기 최초로 ‘모바일 HDR 프리미엄’ 인증을 받았다. 고해상도 HDR 영상 재생에 대한 인증은 TV 중심이었기 때문에 특성이 다른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는 별도의 규격이 필요하다. 최상의 화질을 위해 해상도는 물론 색영역(Color Gamut), 밝기를 조절하는 톤 매핑(Tone Mapping) 등 다양한 항목을 매우 정밀하게 개발해 나갔다. 각종 조건에 따라 테스트를 수없이 반복했고, 인증을 위해 개발 외에도 여러 부서의 협력이 필요했다.

 

매끈한 화면에 담긴 치열한 노력


‘갤럭시 S8’는 화면을 최대화한 베젤리스 디자인에 경계선이 없는 매끄러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주목을 끌었다. 화면 몰입감과 디자인 일체감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갤럭시 S8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최재승(부품전문팀): 전면을 가득 채우는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DDI(Display Driver IC)의 위치를 바꾸고 이전과 다른 제조 공정을 도입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한동균(부품전문팀): 디자인 의도에 맞게 디스플레이 자체의 각 코너를 둥글게 처리하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픽셀마다 일일이 투명도를 조절하고 각 픽셀이 연결되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술을 적용해 부드러운 곡선을 표현했다.

 

▲정민수(기구개발팀): ‘갤럭시 S8’는 상하좌우를 각각 정밀한 곡면 형태로 완성해 심미성과 편안한 그립감을 구현했다. 좌우 엣지 스크린뿐 아니라 상하 끝부분도 미세하게 구부러져 있다 보니 4개의 코너에선 서로 다른 곡률이 만나 훨씬 복잡한 작업이 필요했다. 필름 형태의 부품 부착 등 개발·제조 과정에서 난제에 부딪힐 때마다 삼성전자 개발자와 디자이너, 삼성디스플레이 측이 모두 긴밀하게 협업했다. 또한, 코너 라운드 처리로 인해 화면 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굴절률을 세세하게 조절하며 화면의 범위를 새롭게 정의했다.

 

더 편리하게 즐기는 디스플레이


‘갤럭시 S8’는 유사한 크기의 모바일 기기 중 가장 크고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커진 화면에서 생산성과 편의성도 더욱 높였다.

 

-더 커진 화면은 영상 감상 외에 또 어떤 장점이 있나?

▲현승준(상품전략팀): 소비자가 영상을 보면서 메시지를 보내거나 소셜 미디어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 집중했다. ‘갤럭시 S8’ 사용자들은 더 길어진 화면에서 강화된 멀티 윈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영상 △메시지 창 △키패드까지 3단 화면이 모두 표시돼, 영상을 보며 풀사이즈 키보드로 문자를 보낼 수 있죠. 여기에 스냅 윈도우 기능도 더했다. 앱에서 원하는 영역을 선택해 화면 상단에 고정해둔 채 나머지 화면에서 다른 작업을 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최승민(상품전략팀): 앱 하나만 사용할 때도 타임라인 기반의 소셜 미디어 등에서 화면 스크롤을 적게 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 또한, 전면에 물리적인 홈 버튼이 없지만 압력센서를 탑재해 기존처럼 누르는 느낌의 사용성을 구현하는 등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위한 새로운 UX를 설계했다. ‘갤럭시 S8’는 대화면이지만 한 손으로도 자연스러운 이용이 가능하다. 직관적인 제스처나 단축키로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는 한손 조작 모드를 제공해 필요한 경우 화면 면적을 줄여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영상 트렌드를 고려한 새로운 기준 △디자인과 사용성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정밀한 기술 △대화면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는 UX 등이 결합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완성됐다. 최상의 시각 경험을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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