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부채비율 9.7%…전년보다 늘어난 까닭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6/05 [11:16]

삼성그룹 부채비율 9.7%…전년보다 늘어난 까닭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6/05 [11:16]
▲ 삼성그룹의 2016년 부채비율은 9.7%로 나타났으며, 전체 계열사 62곳 중 6곳이 부실 계열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


삼성그룹의 2016년 부채비율은 9.7%로 나타났으며, 전체 계열사 62곳 중 6곳이 부실 계열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재계 순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30대그룹 계열사 1255곳의 2016년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재무현황을 집계한 결과 드러났다.

 

삼성그룹의 2017년 부채율은 9.7%로, 2016년 <재벌닷컴>이 발표한 2015년 기준 부채율에 비해 0.7% 늘었다.

 

삼성그룹의 계열사는 2015년 67곳에서 2016년 62곳으로 5곳이 줄어들었다. 부채율이 200%를 넘거나 자본잠식 상태인 '부실 계열사'는 2년 연속 6곳을 기록했다.

 

'부채비율 200%'는 정부의 부실기업 기준 중 하나다. 정부는 2014년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마련, 부채비율이 200%를 넘거나, 업계 평균 1.5배를 넘는 곳은 금융당국이 외부감사인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재벌닷컴> 조사결과 30대그룹 중 10대그룹의 부실화가 심각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30대그룹 부실 계열사에서 차지하는 10대그룹의 비중은 2016년 45.6%(148곳)로, 재벌닷컴이 지난해 발표한 2015년도 기준 44.1%보다(137개) 1.5%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그룹 전체의 부실 계열사 비율이 29.8%(311개)에서 25.8%(324개)로 4.0%포인트 준 것과 대비된다.
 
10대그룹의 평균 부채비율도 23.5%에서 24.5%로 1.0%포인트 증가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현대중공업(10.3% 증가)으로 2015년도에는 부실 계열사가 없었지만, 조선업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실 계열사가 3곳 추가됐다. 같은 기간 포스코와 GS도 각각 부실 계열사가 한 곳씩 늘어 부채비율이 26.3%, 30.4%를 기록했다. 삼성은 부실 계열사가 2년 연속 6곳이지만, 계열사 수가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이 0.7% 올랐다.
 
아울러 1년 사이 30대그룹은 전체 계열사가 213곳 늘면서 부실 계열사 수도 13곳 증가했는데, 10대그룹에서만 11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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