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식 '2016 삼성 임원인사' 뭘 말하나?

"잔치는 끝났다" 경영 효율화 의지 반영…'삼성의 별' 대폭 줄어 '짠물 승진' 평가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5/12/04 [10:45]

이재용식 '2016 삼성 임원인사' 뭘 말하나?

"잔치는 끝났다" 경영 효율화 의지 반영…'삼성의 별' 대폭 줄어 '짠물 승진' 평가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5/12/04 [10:45]

승진자 353명→294명 지난해보다 21%나 줄자 일각에선 삼성의 경영위기 언급

삼성측 "승진규모 줄었으나  발탁인사 실시해 조직 내 활력 불어넣기 위한 노력"

▲ 삼성그룹의 임원 승진자가 글로벌 외환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00명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효율화 의     ©사진출처=삼성뉴스룸

국내 최대 기업집단 삼성그룹이 12월1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4일 ‘2016년 삼성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 등 모두 294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승진자가 대폭 축소됐다. 삼성그룹 전체 승진자 규모는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보다 대폭 줄어들었으며, 2016년 인사에서는 2015년 353명보다 59명이나 줄어 전체적으로 21% 감소했다. '삼성의 별'로 통하는 임원 승진이 대폭 줄어든 것을 두고 2~3년 전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짠물 승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일부 계열사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것이 승진 규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임원 승진은 지난해 165명에서 올해 135명으로 30명이나 줄었다. 반도체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결과다.

 

삼성그룹의 임원 승진자가 글로벌 외환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00명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효율화 의지가 대폭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경영 위기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발탁승진 역시 작년보다 감소했다. 승진 연한을 뛰어넘는 발탁 인사는 총 44명이다. 삼성 측은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에 대해서는 2년 이상 대발탁 인사를 실시하여 삼성형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실현했다”면서 삼성은 “전년 대비 승진자 규모는 줄었으나, 44명의 발탁 인사를 실시해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김학래 상무가 ·생산 자동화 전문가로 휴대폰 글래스(Glass), 메탈 케이스(Metal Case) 공정 개선을 주도하며 제조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년 앞서 전무로 승진했고, 삼성전자 심상필 상무는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14나노 핀펫(FinFET) 공정개발 및 양산을 주도하여 시스템 LSI 사업 일류화에 공헌함으로써 2년 발탁 전무가 됐다.

 

또한 삼성전자 휴대폰 선행기구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6 엣지, 갤럭시 노트 5 베젤 축소 등 전략과제 선행기구 개발을 주도한 삼성전자 배광진 부장, S/W 설계 전문가로 타이젠 플랫폼 주요기능 검증을 통해 플랫폼 성능개선 및 S/W 품질 안정화에 기여한 삼성전자 김강태 부장, 낸드 플래시 제품에 대한 평가 및 분석 전문가로 세계 최초 14나노 낸드 플래시 개발에 기여한 삼성전자 김후성 부장도 2년 앞서 상무로 올라섰다.

 

보험 영업전문가로 해박한 상품 지식과 리더십을 통해 동탄·오산·부평 등 지역사업단 성과반등에 기여한 삼성생명 정연재 부장, 빌딩 해외영업 전문가로 선제적 네트워킹 활동을 통한 빌딩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삼성물산 김정욱 부장도 2년 발탁 상무로 영전했다.

 

여성인력 승진은 총 9명이다. 여성인력 승진자 중 8명이 신임 임원이 됐다. 부사장 승진자는 지난해보다 13명이 줄었지만 전무 승진자는 10명 늘었으며, 올해는 개발분야 최초로 여성 부사장 승진자가 나왔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유미 삼성SDI 전무는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전기개발을 주도하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성은 삼성전자 부장, 김현숙 삼성전자 부장, 박정미 삼성전자 부장, 지송하 삼성전자 부장, 김수련 삼성전자 부장, 김민정 삼성전자 부장, 김다이앤 삼성SDS 부장, 박남영 삼성물산 부장 등도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 측은 여성임원 인사와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여성인력을 승진 조치하여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여성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개발분야 최초의 여성 부사장 승진을 통해 여성 엔지니어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해외법인 본사임원 승진자는 4명이었다. 2014년 12명, 2015년의 9명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다만 4명 중 3명이 DS부문에서 배출됐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품전략담당 저스틴데니슨 VP가 상무로 승진했고, 미국 반도체생산법인 기술담당 마이클레이포드 VP, 미국 반도체판매법인 영업담당 케빈몰튼 VP, 중국 반도체판매법인 영업담당 제이디라우 VP 등이 상무로 올라섰다.

 

삼성 측은 해외법인 임원인사에 대해 “해외법인 우수인력의 본사임원 승진을 지속하여 국적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인재제일 철학을 실현하고 글로벌화와 조직 내 다양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삼성전자 2016년 임원인사 승진자 명단이다.

◆ 부사장 승진
강호규 경계현 권계현 권영노 김용회 박용기 성재현 소병세 신명훈 심원환 장시호 정재헌 천강욱 최철

◆ 전무 승진
고승환 김동욱(무선 베트남) 김범동 김사필 김성진 김진해 김학래 목장균 민장식 박영선 백홍주 변성호 성일경 신재호 심상필 심의경 윤정남 이강협
이민혁 이상규 이성수 이준현 이해범 전세원 조병학 최방섭 최승범 최원진 최정준 홍두희

◆ 상무 승진
고재윤 고재필 고형종 구본영 권오수 김강수 김강태 김경남 김경조 김군한 김기호 김도균(DMC硏) 김민정(기획팀) 김병우 김성은(생활가전) 김수련 김재훈(VD) 김태훈(생기硏) 김현숙 김현우 김홍식(메모리) 김후성 노태호 마이 클레이포드 문종승 문희동 박정미 박정진 박종범 박준호(무선) 박철범 박형원 반효동 배광진 배상우 배용철 복정수 서보철 서행룡 손동현 손호성 송철섭 신동준 신영주 안종찬 여형민 용석우 원순재 유승호 윤석호(LED) 윤종덕 이계원(인재원) 이광헌 이규영 이무형 이상도 이상원(VD) 이상직 이영수(글로벌기술센터) 이재범 이재환(중동총괄) 이정길 이정삼 이종명 이종호(반도체硏) 이진엽 이창수(일본총괄) 이창욱 이효순 저스틴데니슨 정용준(Foundry) 정윤찬 정지호 정진성 정호근 정호진 제이디라우 조기호 조영준 지송하 지응준 최광보 케빈몰튼 피터리 한우섭 허태영 홍성범 황대환 황보용 황완구 황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