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CEO 3분의 1 이상 이공계 출신

상장사 91곳 124명 중 43명 34.4% 차지..평균나이 58세 집계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4/04/07 [22:32]

10대그룹, CEO 3분의 1 이상 이공계 출신

상장사 91곳 124명 중 43명 34.4% 차지..평균나이 58세 집계

정민우 기자 | 입력 : 2014/04/07 [22:32]
 
10대 재벌그룹 최고경영자(CEO) 3명 중 1명 이상이 이공계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영학이나 경제학 전공자를 합산하면 이공계 출신과 규모가 비슷해 재벌그룹 CEO의 양대 축을 형성했으며, 이들의 평균 나이는 58세로 집계됐다.
 
또한, 여성 CEO는 단 2명으로 둘 다 오너 일가이며 전문경영인 출신 여성 CEO는 한 명도 없었고, 오너나 오너 일가보다는 전문경영인이 CEO를 맡는 회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10대재벌 상장사 91곳의 대표이사 125명(공동대표·각자 대표 포함) 중 대학 전공 기준으로 이공계 출신은 43명으로 전체의 34.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최치준 삼성전기 대표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대표 △박영기 LG화학 대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이며,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는 연세대 기계공학과 △박재홍 한화 대표는 한양대 기계공학과 △마용득 현대정보기술 대표는 홍익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또한, △이형근 기아차 대표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대표 △이상철 LG유플러스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동문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경영 전공자가 33명, 경제 전공자가 10명으로 경영·경제 전공자도 이공계 출신과 비슷한 규모로 많았다. 즉, 이공계와 경영·경영학과 출신을 합하면 전체 CEO의 68.8%에 달하는 셈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48명으로 38.4% △고려대 16명 △연세대 11명 △한양대 9명 △한국외대 6명 △성균관대 5명 △경희대 3명  순이다.
 
이밖에도 10대 재벌그룹 CEO의 평균 나이는 58로 조사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만 42세로 가장 젊고 신격호 롯데쇼핑 대표가 91세로 가장 많다.
 
사주 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중에서 가장 젊은 CEO는 이한상 SK컴즈 대표로 46세로, 이부진 대표와 이한상 대표를 포함해 △40대 11명 △50대 67명 △60대 44명 △70대 2명 △90대가 1명이다.
 
그룹별 평균 나이는 SK가 55세로 가장 젊었고 △삼성·한화·두산 각 57세 △현대차 58세 △현대중공업 59세 △LG 60세 △롯데·GS·한진 각각 61세 등이다.
 
한편, 여성 대표이사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최은영 한진해운·한진해운홀딩스 대표 단 2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진 대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맏딸이고 최은영 대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고 조수호씨의 부인으로, 순수 여성 전문경영인은 없는 셈이다.
 
이외에도 10대 재벌 대표이사 중 그룹 총수 본인이나 일가는 19명이고 나머지 106명은 전문경영인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상장 계열사 대표이사 중 사주일가는 한 명도 없다.

jmw9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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